정부가 1분기 철도안전 확보를 위한 점검 결과 KTX는 월평균 고정건수가 1년전보다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지하철과 광역시도 도시철도는 지적사항이 185건에 달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철도안전 추진현황 및 향후대책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철도안전과 서비스 달성을 목표로 KTX, 일반철도, 도시철도를 포함한 철도 전 분야에 걸쳐 안전체계를 근본적으로 손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한 뒤 과제별 세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광명역 KTX 탈선사고를 포함한 잦은 고장, 운행 장애, 역주행 등으로 철도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난해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104개 개선과제를 담은 KTX 안전대책을 수립해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KTX 월평균 고장건수가 전년 동기(7.3건)보다 약 60% 감소한 3건으로 2009년 이전 수준인 2건에 근접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2월 260만 서울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을 초래했던 도시철도 사고와 관련, 전 도시철도 운영기관(12개)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해 비상구원절차 개선, 역주행 방지대책 마련, 노후·취약시설 개선 등 총 185건의 지적사항을 개선토록 했다.

특히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간 열차 운행정보·각종 매뉴얼 공유 등 소통 강화, 합동구원훈련 시행(연 2회 → 4회 이상) 등을 추진했다.

12개 운영기관의 축전지를 전량검사(17만9458셀)를 통해 불량 2547셀(1.4%)을 확인한 뒤 전량교체했으며, 향후 구매시 성능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역주행과 관련해서는 자동감속·정지 시스템 도입 등 운영기관별 특성에 맞는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국토부 주관으로 역주행 관련 절차를 보완·통일해 운전규칙에 반영키로 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대책 추진을 통해 근본적인 안전체질을 강화해 항공분야처럼 잠재적인 사고 위험을 사전에 발굴 차단하는 상시적, 예방적 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