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김용민 후보 지지격려를 위한 '나꼼수 삼두노출' 번개가 대성황을 이뤘다.

번개에 참석한 20~30대 나꼼수 팬들은 한결같이 "김용민 사퇴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후보가 차량 위로 머리를 내미는 '삼두노출 퍼레이드'에 긴급 번개가 8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서울광장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이며 변함없는 나꼼수에 대한 애정과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다.

이날 나꼼수 삼두노출 번개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은 정치권과 일부 보수언론의 논조와는 크게 달랐다.

참석자들은 김용민 후보가 지나가자"사퇴하지 말고 끝까지 가라", "힘내라"고 연호했다.<

김용민 후보는 마이크를 잡진 않았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연신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했다.  최근 막말 파문으로 언론과 새누리당에서 연일 논란이 되고 급기야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사퇴요구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마음 고생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용민 후보가 못다한 말은 주 기자와 김 총수가 대신했다.

주 기자는 "우리가 사고도 많이 쳤고 실수도 많이 해서 마음을 잃은 줄 알았다"며 변함없는 지지에 놀라했다.

김 총수는 "투표율 70%면 세상이 바뀐다"며 "가카를 숨긴 세력에게 여러분들의 시민의식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한마디 한마디에 박수를 보내며 "김용민! 네가 실수한 것, 잘못한 것, 그래서 사과한 것 다 안다"며 "네 잘못은 국회에 들어가서 사과하라"고 했다.

인터넷에서도 호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우리가 열광하는 것은 단지 김용민 후보 개인이 아니다"며 "그간 가카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나. 조중동과 새누리당의 농간에 우리가 분열하면 안된다. 지금일수록 다같이 가카 심판을 외쳐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용민 후보는 나꼼수 삼두노출 번개에 참여하기에 앞서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노원구 건영장미아파트에서 '경춘선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용민 후보는 "이 싸움의 본질은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한다"며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잘못은 처벌할 수 없지만 범죄는 처벌해야한다"며 " 평생을 갚아야하는 잘못을 저지른 저와 처벌을 받아야하는 큰 범죄를 저지른 이명박과의 싸움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