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또 한 번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동창리에서 발사될 로켓은 3단 추진체의 조립을 완전히 끝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던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 대한 최근 위성촬영 사진에 1, 2차 핵실험 때 사용됐던 동쪽 갱도와 서쪽 갱도 외에 남쪽 갱도가 새로 발견됐는데 남쪽 갱도앞에는 커다란 흙더미가 눈에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위해 새로운 갱도를 판 뒤, 핵실험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갱도 되메우기를 위해 흙을 쌓아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달 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화적인 위성발사를 감히 시비하며 도발적인 반공화국 모의판을 벌려놓는다면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가장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3차 핵실험을 예고했다.

동창리에서 발사 예정인 장거리 로켓은 3단계 추진체의 조립을 마치고 탑재물 장착까지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도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이 보인다. 일각에서는 14일 발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8일 중국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안보리 회부가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국제사회 압박용일 수 있지만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