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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의 큰 별 졌다, 앙드레김 타계
2010년 08월 15일 (일) 00:54:19 뉴스플러스 webmaster@news-plus.co.kr
특유의 말투로 전국민에게 각인된 한국 패션계의 산증인인 앙드레 김이 75세를 일기로 지난 12일 타계했다.

앙드레 김은 12일 오후 7시25분께 입원 중이던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앙드레김은 최근 대장암과 폐렴으로 지난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으며, 12일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산소호흡기를 착용했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1935년 8월 24일에 태어난 앙드레 김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의상의 매력에 빠져, 27살의 젊은 나이에 서울 명동에 자신의 이름을 건 살롱 앙드레-를 열어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남성 디자이너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 데뷔 4년만인 66년 한국인 최초로 파리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독창적인 세계로 이끌어간다는 걸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국의 자부심, 저 자신의 자부심으로 크게 생각한다고 한 그는 그 후 엄앵란 등 인기배우의 의상을 디자인하고 80년에 미스유니버스 대회 주디자이너 88년 올림픽 대표팀 선수복 디자이너로 뽑히며, 명실상부한 대표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앙드레 김을 특징짓는 하얀 의상과 영어가 섞인 특유의 말투는 코미디의 단골 소재로도 쓰이기도 했다.

앙드레 김의 예술성에 대해서는 거품 논쟁이 있었으나, 77년 문화훈장 화관장과 2000년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받아, 의심을 불식시켰다. 1999년 옷로비 사건으로 국회청문회에 서며 김복남이라는 본명이 알려지는 등 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특유의 낙천주의적 성격으로 사업은 그 후 가장 번창했다.
 
문화예술 애호가였던 그는 평소 지론대로 예술과 패션이 하나되는 디자인을 꿈꾸었지만, 아쉽게도 병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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