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남자 문재인이 청와대가 'KBS새노조가 폭로한 사찰문건의 80%는 노무현 정부때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무서운 거짓말이라고 1일 반박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을에서 김경수 후보 지원 도중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인 불법사찰'은 이명박 정부의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갖게된 이유에 대해 "참여정부 때도 똑같은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식으로 이명박 청와대가 물타기 하고 나선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수사에서 민간인에 대한 사찰은 김종익씨 한 사람 밖에 없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는데, 다수의 민간인들이 MB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다는 이유로 감시당하고 사찰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민간인이 된 참여정부 출신 공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참여정부에서 임용된 공기업 임원들을 밀어내기 위한 불법사찰도 행해졌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 더 충격적인 것은 비판적인 방송, 그리고 언론을 장악하고 길들이기 위한 목적의 사찰도 전방위적으로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 기관이 자행한 하나의 범죄행위"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무총리실 안에 그런 범죄 조직을 하나 만들어두고 운용을 해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마땅하고, 앞으로 불법사찰에 대해서 지시하거나 보고받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그때는 법적인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고문은 "지금이라도 MB정부, 청와대는 사실을 밝히고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돼야 하는데, 놀랍게도 지금까지 사실도 밝히지 않고 사과 한마디 없다가 "사찰 문건의 대부분이 80%가 참여정부 때 이뤄졌다"고 "물타기를 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문 고문은 "정말 후안무치한 태도이고, 비열한 작태라고 분노해 마지 않는다"고 했다.

문 고문은 "이 문건은 MB정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근무했던 김기현씨라는 경찰관이 USB에 소장하고 있던 자료가 공개된 것인데 그 분은 참여정부 때는 경찰청에서 근무를 했고,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에서 근무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때 자료다"라고 MB정부 청와대가 주장하고 나선 그 자료들은 참여정부 조사심의관실 활동자료가 아니다"고 분명히했다. 

문 고문은 "내용을 보면, 일선 경찰의 정보보고를 취합한 자료들로 본청 감찰담당관실에 근무했던 김기현씨가 일선경찰의 직무 정보보고를 취합해서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정부 조사심의관실에서도 불법적인 사찰이 이루어졌다"는 식으로 이명박 청와대가 주장하고 나선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자신들의 책임을 가리고 호도하려는 비열한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찰이 청와대의 주장처럼 참여정부에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앞부분은 MB정부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불법사찰 한 자료들"이라며 "이 자료들만 보더라도 있어서는 안 될, 국가기관이 해서는 안 될 자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중 상당수는 'BH 하명' 이라고 기재돼 있어서, 그 불법사찰이 청와대지시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후반부에 있는 것이 "참여정부가 했다"고 제시되고 있는 활동의 목록들을 공개하며 "(참여정부 시절) 조사심의관실 활동자료가 아니고, 김기현씨라는 분이 경찰청에 근무하면서 취합했던 일선 경찰 정부보고들"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발표한 참여정부의 사례라고 제시한 현대자동차 노조 동향에 관한 보고서, 그리고 화물연대에 관한 보고서, 전공노 동향에 관한 보고서 이 3건인데, 그 세 건 보고서를 보면 이것은 전혀 불법사찰에 관한 자료가 아니고 일선 경찰의 정보보고, 통상활동, 직무범위 내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활동의 보고서라는 것을 아마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자료로 고양서 비위 경찰관 조사결과 및 인사관리실태 보고, 이 부분은 박영선 의원이 들고 있다가 작성시점이 사진이 나오면서 SNS에서는 "참여정부가 마찬가지로 불법사찰 한 것 아니냐" 하는 사례로 적시된 것과 관련 "그 내용도 보면 당시 공직기강 차원에서 비위 경찰관의 조사결과, 그 사람에 대한 인사관리 실태를 보고한, 당연히 해야 할 적법한 그런 활동에 관한 보고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