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메이저리그도 넘어섰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이대호(28.롯데자이언츠)가 연속홈런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야구사의 기록을 새로 썼다. 

이대호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KIA와 원정경기에서 2회 초 1사 1, 2루에서 기아의 김희걸의 135㎞짜리 2구째 포크볼을 그대로 강타해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125m 홈런을 날렸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솔로포를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야구사에 새기록을 썼다.
 
이대호는 이로써 미국 프로야구의 켄 그리피 주니어(시애틀.1993년), 돈 매팅리(뉴욕 양키스.1987년), 대일 롱(피츠버그.1956년)이 보유한 8경기 연속 홈런기록을 넘어섰다.
 
이대호는 3일전 종전 한국 신기록(7게임)을 세운데 이어 전날 일본 리그가 세운 아시아 신기록겸 세계타이기록(8게임)으로 메이저리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이제는 세계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이대호는 지난 4일 김선우, 5일 임태훈, 6일 정재원(이상 두산), 7일 안승민, 8일 류현진(이상 한화), 11일 배영수, 12일 안지만(이상 삼성), 11일 아퀼리노 로페즈, 이날 김희걸(이상 KIA) 등 국내 어느 투수가 나오든 가리지 않고 제물로 삼았다.
 
한편 롯데는 세계기록을 세운 홈런볼을 회수해 사직구장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며 기부자에게 대가로 에어컨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