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중심 광주에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서구)이 반란을 꿈꾸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새누리당의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27일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34.5%의 지지율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30.8%)를 3.7%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내지만 광주일보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1위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거를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나온 가장 최근의 민심을 알수있다는 점에서 광주민심이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지난 24~25일 광주지역 남녀 유권자 8000명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이 후보는 21~22일 서울신문이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33.3%의 지지율로 오 후보(30.3%)를 앞선 바 있다.

이 후보가 총선에서 실제 승리한다면 광주.전남에서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는 것은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985년 12대 총선에서 민정당 고귀남·이영일 의원이 당선된 후 27년만이다.
이같은 양상은 이 의원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진정성이 어느정도 광주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구도가 깨질 것인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차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민주통합당의 김부겸 최고위원이다.
김 의원은 수도권에서 3선을 한 중진으로 단골지역구인 경기 군포시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대구로 내려갔다. 물론 대구는 김 의원의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수적이기로 둘째가면 서러워할 대구에서 야권후보로 나선 것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쉽지않은 게 현실이다.

현재 당선권은 아니지만 김 의원측은 과거 유시민 진보통합당 공동대표가 얻었던 지지율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대구의 젊은 세대와 공감폭을 넓힌다면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