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26~27일은 서울시내 교통사정이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따라 시민들의 불편도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당국은 이번 교통상황은 1년 전 G20정상회의 때보다 훨씬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정상 및 국가기구는 2010년 G20정상회의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G20정상회의때는 33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한다.

공식적인 정상회의 외에도 대부분의 국가정상들이 한국과 양자정상회담을 희망해옴에 따라 역대 최다의 양자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서울시내에서 묶는 정상들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코엑스가 위치한 강남 일대만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공항, 숙소, 만찬장 등 회의 참가자들이 시내를 이동할 때마다 수시로 교통이 통제된다. G20정상회의 때보다 교통통제가 훨씬 많아진다.

정부는 이에따라 차량2부제 실시를 발표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지난 12~13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량2부제' 참여의향을 묻는 설문조사한 결과 'G20' 정상회의때 보다 적은 62.4%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2010년 ‘G20정상회담’ 전 차량 2부제 참여 의사를 조사했을 때에는 77.2%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으나 실제로는 64%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찰이 실시한 모의훈련에서도 일부 도로만 통제해도 30분도 채 되기 전에 도로에 따라서는 5km 이상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핵안보정상회의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나 관심은 오히려 G20 당시보다 냉담한 상황이다. G20 정상회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금융위기 직후 열린 것이어서 그만큼 관심이 컸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상황이다.

그만큼 서울시내 교통상황이 최악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24일 긴급 비상대책을 내놨다. 정부가 서울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면서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인 26~27일을 아예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지정 발표했다.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24일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인 3.26일(월)~27일(화) 이틀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시민들께 자가용 2부제 허용 차량이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차량2부제에 참가하는 것으로도 교통상황이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 우려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회의기간 동안 시내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교통통제가 발생하여 자가용 승용차의 정상적인 운행에 어려워 지하철과 버스 이용이 보다 편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회의기간중 지하철과 버스 예비차를 전량 투입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지하철 약 100회, 시내버스 412대가 추가 투입되며, 대중교통이 최소 간격으로 운행되는 집중배차 시간대를 출근시간대를 기존 9시에서 10시까지, 퇴근시간대를 기존 20시에서 21시로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서울을 출퇴근 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서 광역버스도 165대를 증차 운행한다.
 
정상회의 행사장 인접 지하철역인 2호선 '삼성역'은 회의장 경호를 위해 26일 첫차부터 27일 18시까지 무정차 운행한다.

서울시는 삼성역 무정차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호선 선릉역(1번출구) ~ 종합운동장역(5번출구) 구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 운행시간은 26(월) 05시 30분~ 23시까지, 27(화)일 05시 30분~ 18시까지다.

서울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코엑스가 위치한 강남 일대만 교통이 통제된다고 오해하고 있으나 행사장뿐만 아니라 공항․숙소․만찬장 등 회의 참가자들이 시내를 이동할 때마다 수시로 통제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2010년 ‘G20정상회의’ 때와 비교해 참가하는 국가 및 국제기구가 2배 가량 늘어났으므로 교통 통제시간과 구간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