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과 처남이 소유하고 있는 시가 355억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 142개가 한꺼번에 매물로 나와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24일자 신문에서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골프클럽을 인용해 지난해 말 유한회사인 에스더블유디씨가 보유중이던 골프장 회원권 142개가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에스더블유디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6)씨와 처남 이창석(61)씨가 소유한 회사다.

서원밸리골프클럽 회원권 460개 중 1/3에 해당하는 회원권이 한꺼번에 매물로 나오면서 회원권 가격도 폭락했다.

작년 8월 3억 7천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올해 2월부터는 2억5천만원으로 30%나 하락했다.

매물로 나온 회원권 142개는 처음에 골프장 건설공사를 맡았던 동아건설이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세운 페이퍼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미셸리미티드의 소유유였다가 2004년 1월 에스더블유디씨가 총 119억원에 사들였다.

골프장 경영과 채권 매매업 등을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된 이 회사 등기이사 4명은 모두 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가 맡았고 감사는 이씨의 부인 홍정녀씨, 이사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재용씨의 부인 박상아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