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자대학교 재단 이사회가 오늘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을 22일 전격적으로 해임했다.
숙명여대는 최근 재단 전입금 문제로 재단 측과 갈등을 빚고 있던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 학교 홍보실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가 열렸지만 총장 해임안은 안건에 올라 있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숙명여대는 구성된 재단 이사회가 오늘 오전 7시 김포공항 청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었지만 안건에 총장 해임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재단 이사회로부터 갑작스레 한영실 총장을 해임했다는 통보를 받고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현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니다.
대학 측은 재단 이사회가 안건에 없던 총장 해임안을 의결한 것은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최근들어 숙명여대는 재단 전입금 문제로 재단 측과 갈등을 빚었다.
재단인 숙명학원은 지난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동문과 독지가 등이 낸 기부금을 정상적인 재단 전입금인 것처럼 위장한 사실이 대학 측에 의해 공개되면서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조사에 나서 지난 15일 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 2명과 감사 4명 등 6명의 임원에 대해 전격적으로 임원 승인을 취소했다.
재단 측은 대학이 재단 전입금 문제를 외부에 공개하면서 모든 책임을 재단 측에 지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번 해임은 재단 전입금 문제를 둘러싸고 이사장을 포함해 임원 6명이 징계를 받게 되자 재단 측이 대학 측에 반발해 공식적인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