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경찰이 21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월가점령' 시위대 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로어 맨해튼의 유니언 스퀘어에서 노숙시위를 벌이던 100여명의 시위대에 퇴거명령을 내렸으나 불응하자 강제해산작전에 나섰다.

일부 시위 참가자는 바리케이드를 부수며 경찰과 1시간 가량 대치했고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6명이 연행됐다.

경찰 대변인은 "밤이 되면 공원을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적법 절차에 따라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들에게는 공무집행 방해와 경범죄 등의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시위대는 점령시위 6개월을 맞아 지난 주말 당초 거점인 주코티 공원에 집결했다가 경찰에 밀려나자 다시 유니언 스퀘어로 이동했다.

경찰은 주코티 공원 해산작전에서 76명을 연행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자본주의의 탐욕'에 항거하며 시작된 뉴욕의 월가점령 시위는 세계적으로 확산되다 겨울을 맞아 주춤해졌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점령시위의 불을 지피기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시위대는 오는 5월1일 공권력의 탄압에 항거하는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