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인 것처럼 해 물의를 빚었던 숙명여대 전.현직 감사와 이사진이 모두 승인취소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법인 숙명학원의 이용태 이사장과 전ㆍ현직 감사 및 이사 5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승인 취소를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교과부는 또 숙명학원과 숙명여대에 기관경고 처분도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동문이나 일반인 등이 낸 기부금을 학교 회계로 넣어야 하지만 숙명학원은 이 돈을 자신들이 마련해 학교로 보내주는 돈인 것처럼 위장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립학교법은 기부금처럼 학교로 들어온 돈을 재단 회계로 넘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숙명학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학교로 들어온 기부금 395억원을 이같이 편법 운용했다.

교과부는 승인 취소 통보한 숙명학원 임원들의 의견을 듣는 소명 절차를 오는 30일 진행하고 그 결과 승인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