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교수의 딸 이민아 목사가 암투병 끝에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 5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이 목사는 3달만에 신앙간증집 땅끝의 아이들을 펴내 관심을 끌었다.
 
이 목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딸이라는 점에다 김한길 전 국회의원과의 결혼과 이혼, 자신의 암 발병, 애지중지하던 큰 아들을 잃은 사연 등으로 불운과 역경을 겪으며 신앙의 힘으로 시련을 이겨냈다.

이 목사의 간증집은 종교서적으로는 드물게 11만 부가 팔려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이 목사는 이어령 박사와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 사이에 1959년 태어났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조기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도미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89년부터 2002년까지는 LA지역 부장검사로 일했다. 92년 갑상샘암이 발병해 시력을 잃을 뻔하기도 했다.
 
역경을 이겨내고자 신앙의 힘을 빌었고 세례를 받아 무신론자였던 아버지까지 종교에 귀의하게 했다.
 
2009년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아 미국은 물론 호주·푸에르토리코·중국·아프리카 등을 돌며 신앙 간증을 했다.

암 투병 중에도 지난해 가을 CTS 기독교방송의 영성 고백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