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데얀이 경기중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최용수 감독이 강경대응에 나섰다.

FC서울은 4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와 경기에서 대구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데얀의 불성실한 태도가 문제였다. 데얀은 부진한 플레이로 일관한 끝에 전반 22분 김현성과 교체됐다.

데얀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중국 프로팀으로부터 광저우 R & F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울은 거액의 이적료를 포기하고 데얀을 보내지 않았다. 데얀은 광저우가 현재 서울에서 받는 연봉보다 2배 이상을 제시해 데얀으로서는 구단에 서운함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에서 성의를 다하지 않았던 것이 이와 관련있다고 최 감독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아직 구단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 같다. 나는 데얀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그리고 내가 보여준 신뢰를 망각하고 있다. 나는 팀 전체를 봐야 한다. 한 선수의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며 데얀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태업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여기 계신 기자분들이 평가를 내리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며 "제가 아는 데얀은 공을 만지고 싶어하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공간을 찾아 들어간다.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최고다. 오늘은 이에 해당하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불성실을 인정했다.

최 감독은 이어 "나는 한 경기를 준비하고 선수들과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 본인이 제 자리로 돌아왔을 경우 해당 사항이 되지만, 지금 같은 마음 자세로는…"이라며 앞으로 선발제외 가능성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