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재검결과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공개 MRI(자기공명촬영)를 촬영한 결과 지난해 12월 병무청에제출한 것과 동일인인 것으로 결론났다.

박원순 저격수로 정치재기를 꾀한 강용석 의원은 지난 14일 MRI 사진공개와 함께 병역의혹을 제기하자 나영이 주치의사까지 강 의원을 거들고 나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면서 전국을 들썩이게 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주신씨가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집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까지 몰아넣었던 강용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강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게다고 밝혀 강 의원은 졸지에 수사기관에 불려갈 신세로 전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23일 연세대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MRI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 병원 신경외과 윤도흥 교수 등 의료진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촬영한 MRI를 판독한 결과 지난해 12월 다른병원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일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윤 교수 등은 그 근거로 "4번 요추와 5번 요추의 튀어나온 정도와 방향이 동일하고, 하요추부의 피하지방 두께가 약 3센티미터 정도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 등은 또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장요근의 모양이 동일하며 척추후관절의 각도와 퇴행정도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주신씨의 몸무게와 키는 173cm에 63kg 정도의 마른 체질로 알려졌지만 이날 측정결과 176cm에 80kg의 다소 비만체질로 드러났다.

이와관련해 의료진은 "개별 편차가 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MRI판독결과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신씨는 공개MRI 촬영에 앞서 22일 재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신씨는 22일 새벽 경기도 일산의 명지병원에서도 척추MRI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신씨는 명지병원에서도 MRI판독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사진과 강용석 의원이 갖고 있는 MRI 사진이 모두 일치해 동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신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허리 디스크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다. 이후 지난 해 12월 재검을 받은 뒤 허리디스크로 인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강 의원은 주신씨를 물고늘어지며 주신씨의 병역의혹과관련된 사진을 현상공모한 것을 시작으로14일에는 사진까지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