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순방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사의를 표멍한 김효제(60) 정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돈봉투살포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김 전수석을 가음주초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전수석측에서 시간을 좀 줄 것을 요청해 구체적인 출석날짜와 시간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의 사표를 곧장 수리한 만큼 시간을 더 지체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 늦어도 주초에는 김 전 수석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수석은 2008년 7월 전당대회때 박희태 캐프 상황실장을 맡아 돈봉투 살포지시를 한 의혹을 벋고 있다.

검찰은 김 전수석을 불러 캠프 직원 등을 시켜 의원실에 돈 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했는지, 또 이 과정에 박 후보가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박희태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는 지난주 검찰의 비공개 조사에서 고 의원실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고 던 김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김 전 수석이 '그것을 돌려받으면 어떡하느냐'고 화를 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54.구속기소)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뿌리라고 지시하며 구의원들에게 전달한 현금 2천만원을 가져온 장소도 여의도 캠프의 김 전 수석 책상이었다는 구의원의 현장 진술도 나온 상태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과 진술이 있는 만큼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 이후 박 의장에 대한 조사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