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북극한파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임시휴업을 했다.
수도계량기가 터지고 열차가 멈춰서는 등 사고도 속출했다.
 
2일 오전 서울 아침기온은 영하 17.1도까지 곤두박질하며 2월 기록으로는 1957년 이후 55년만에 가장 낮았다.

또 철원은 영하 24.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11개 지역에서 역대 2월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남녁 땅 제주도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면서 오랜만에 닥친 추위에 도민들이 고생했다.

기록적인 한파에 서울 시내에서 54개 초등학교, 66개 유치원이 임시 휴교했다. 또 140개 초등학교는 등교시간을 늦추고 단축수업을 했다.
 
시장상인들은 목도리에 마스크 장갑 등 방한용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한파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실외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온 몸을 꽁꽁 싸고 전기난로까지 동원해가며 추위와 싸워야했다.

하지만 북카페와 복합 쇼핑몰 등 실내 매장은 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강추위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1일 저녁 5시부터 24시간 동안 서울에서만 무려 1151건의 상수도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새벽에는 종로구 창신동 지하철 동묘역 앞 대형수도권이 터져 도로가 물바다가 되고 주변에 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서울 홍지문 터널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두 건이 잇따라 발생해 3명이 다쳤고, 서울 오금동에서는 유치원 통학용 25인승 승합차에 히터 과열로 불이 나는 등 차량 사고도 발생했다.
 
난방기 사용량이 늘면서 오전 11시 전력수요는 7천383만k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행히 예비전력이 500만kw를 넘어 전력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