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전의 첫 관문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caucus)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를 초박빙 접전끝에 신승하며 기선을 잡았다.

4일 실시된 선거에서 몰몬교 출신의 롬니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초접전 끝에 릭 샌트롬 전 상원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표차이는 단 8표차.

매트 스트론 아이오와주 공화당 지부장은 2012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미트 롬니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이 아니라 미국을 만들었던 원칙을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급부상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초접전 끝에 2위를 차지하며 경선전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며 선전을 기약했다.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저는 다른 어떤 것보다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며 "여러분들은 책임질 수 있는 대표,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주의자이자 당내 비주류인 론 폴 하원의원도 21%의 지지로 3위에 올라 일단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날 승리로 롬니는 4년 전 대선 도전의 실패를 딛고 공화당 후보 경쟁에서 기선을 잡게 됐다.

특히 모르몬교 신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많은 아이오와에서 승리함에 따라 롬니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이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주 첫 개방형 경선이 치러지는 뉴 햄프셔는 롬니의 절대 우세가 예상되는 지역이어서 경세 초반 분위기는 롬니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졌다.

코커스(caucus) : 미국 공화·민주 양당이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보낼 각 주(州) 대의원을 뽑는 일종의 지구당 대회이다. 예비선거와 함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미국의 독특한 선거과정으로 50개 주 가운데 23개 주가 코커스를 채택하고, 나머지 27개 주는 프라이머리를 채택하고 있다.  

프라이머리가 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후보별 인기투표를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주 대의원을 뽑는 방식인데 비해 코커스는 각 정당의 당원들끼리 모여 마을별, 군별, 하원의원지역구별, 주(州)별로 4단계에 걸쳐 당대회를 열어 전당대회에 나가는 대의원을 뽑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