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SNS 리딩방 등 불공정거래가 드러난 225건에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리딩방'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23일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 225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한국거래소, 검찰과 함께 협의회를 열었다.

이들 기관은 텔레그램 등에서 리딩방을 활용한 선행매매 등의 불공정거래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와 사건에 대해선 임시 증권선물위원회와 간담회 등을 활용해 집중심리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발생한 보이스피싱과 투자 리딩방 사기의 피해액이 월평균 600억 원 안팎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3일 발표한 보이스피싱 및 투자리딩방 피해현황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는 월평균 1,600여 건이 발생했고 피해금액은 매달 약 560억 원 수준이었다.

투자리딩방 사기 피해도 월평균 700여 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약 670억 원에 달했다.

'언론사 사칭' 주식리딩방 사기 주범 2명 구속 기소

언론사를 사칭한 주식 리딩방을 통해 수십억 원을 편취한 사기 주범 2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언론사를 사칭해 리딩방을 운영하며 투자자를 유인해 돈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검찰에 구속돼 은팔찌를 찼다.

서울남부지검은 사기와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주식 리딩방 사기 조직 주범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약 5개월 간 특정 언론사를 사칭해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면서 공모주를 준다고 속여 피해자 34명을 상대로 약 22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언론사 팀장과 수석연구원 등의 명함 이미지나 언론사 명의 계약서와 출고증 등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부터 자본시장법이 개정됨에 따라 '유사투자자문업자'의 개별상담을 금지했다. 이전까지는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등록 가능한 '투자자문업자'와 달리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해 최근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온라인 영업이 증가하면서 개별상담 등의 불법 행위도 늘어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유사투자자문업자는 온라인 양방향 채널의 유료 영업(개별상담)이 금지되고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만 가능하다. 

1:1 채팅뿐만 아니라 오픈채팅방이나 유튜브 댓글 등 상호 소통 가능한 창구는 모두 금지됐다. 

또 영업 시 자신이 유사투자자문업자임을 밝혀야 하고, 개별 상담은 불가하다는 점을 공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