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박지성 복귀론과 관련 다시 부르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최 감독은 또 대표팀 주장을 맡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박주영에 대해 주장을 맡길 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유보했다.

최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박지성을 뽑을 생각이 지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최종예선인 쿠웨이트전에 나설 선수선예선 마지막 경기인 쿠웨이트전에 나설 선수선수구성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그는 박지성과 전화통화를 했는지에 대해 "통화하지 않았다"며 "사석에서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지만 선수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박지성이 은퇴를 선언했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대표팀에 온다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밀헸디/

그러면서 "지금 당장 급하다고 은퇴를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확고한 뜻을 전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팀은 국민의 팀이자 감독의 팀이기도 하다. 경기에서 지게 되면 모든 책임은 감독이 져야 하기 때문에 선수선발은 절대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지면 뒤가 없다. 경험있는 선수 위주로 선수진을 구성할 생각이다"며 "쿠웨이트전 한 경기만을 위해 선수를 발탁할 수도 있다"고 원포인트 릴리프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금 한국축구가 위기이고 벼랑 끝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최 감독은 "우리가 분위기만 반전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전을 이기고 최종예선에 올라간 다음에 앞으로의 비전을 이야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선임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지금은 2월 29일 쿠웨이트전만 생각하고 있다. 그 이후의 큰 틀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며 "주장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구성이 되면 여러가지 의견을 수렴해 선수들이 가장 납득할 수 있는 선수로 주장을 정하겠다. 박주영이 주장을 계속 맡느냐에 대한 부분은 말씀드리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