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를 멀리서나마 조의를 표시했다.

이 비대위원은 김 상임고문의 빈소를 조문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남영동의 거리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비대위원은 "이렇게 가까운데 한마디도 못해서 죄송해요...나중에 받아주세요.."라는 글도 함께 적었다.
 
남영동은 군사정권 시절 정권유지를 위한 공안기관인 치안본부 대공분실이 위치한 곳으로 김 고문이 고문당한 곳으로 민주주의 탄압의 상징처럼 불리고 있다.
 
평범한 서울 거리가 담긴 사진에는 중앙의 우체통 뒤편으로 지하철 남영역이 등장해 김 고문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남영동 옛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일대를 촬영한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 위원이 출범시킨 교육봉사단체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용산1교육장도 옛 대공분실과 가깝다.

김 고문에 대한 추모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오후 늦게 트위터에 "디도스 및 선거부정과 관련된 사안 전체를 검증하기 위해 여당, 야당을 막론하고 '국민 신뢰를 받는 의원분들을 모시기 위해 조사를 좀 해보려 한다"며 네티즌들의 추천을 의뢰했다.
 
이 비대위원은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제일 존경하는 의원들 중 한분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의원에 대해 "제일 존경하는 의원들 중 한 분. 어제 본회의장에서 뵌 모습에서 당과 관계없이 열정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그는 전날 밤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 등 본회의 과정을 지켜봤다.
이 비대위원은 앞서 과거 철거민을 미친놈으로 표현한 것이 최근 불거지면서 비난을 사자 지난달 30일 사과했다.

그는 지난 5월 트위터에 "전철연이 얼마나 정의로운 단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달 넘게 서초2동 전역을 쩌렁쩌렁 울리면서 시끄럽게 하는 건 진짜 미친놈들 아닌가 싶다"는 글을 올렸다.

이 비대위원이 이 발언이 비대위원에 선정된 후 한 네티즌에 의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자 이 위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층간소음에 대응하는 소시민의 짜증트윗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된다. 철거민이 아니라 전철연 얘기..."라고 해명했다.

또 이날 새벽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순간적으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