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 처남의 부당 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며 부당 대출 관련도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다.

손 회장의 처남은 우리은행에서 600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데 이어 '우리카드'와 '캐피탈' 등 3곳에서 30억 원대를 더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강도높은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손 전 회장 친인척은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인 '우리저축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캐피탈' 등 3곳이 더 대출해 30억원에 이른다. 

손 전 회장이 재임하던 2020년과 2022년 사이 캐피탈과 카드에서 각각 10억원대, 그리고 임종룡 회장 체제가 들어선 지난 1월에는 저축은행에서 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약 18억원이 상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대출액은 우리은행 616억원을 포함해 650억원에 육박한다.

금감원은 대출을 해준 계열사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조만간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대출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강도높은 검사를 예고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여신 부분에도 강하게 지금 저희가 그런 감독권을 행사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금감원장은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부당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영진 친인척에게 부적절한 대출 등이 실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