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을 맞아 오너가(家) 3세 경영인들의 승진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계는 경영권 승계의 수순으로 재벌총수일가 자녀들의 승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너십이 강한 몇몇그룹에서는 대기업 총수자녀의 평균 임원 승진소요기간 보다도 훨씬 빠른 초고속 승진을 시키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GS건설은 지난 7일 정기 인사에서 허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상무가 되기 전 역량을 검증하는 단계지만 업무는 상무와 동일해 경영진으로 첫발을 내딛은 셈이다.

허 부장은 지난 2009년 부장 발령을 받았고 현재 재무팀장을 맡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차장도 통상 매년 2월초 단행되는 내년 그룹 인사에서 부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1월 20대의 나이에 곧바로 차장으로 입사해 1년만에 다시 부장으로 올라설 것이란 관측이다.

김 회장과 해외동행 출장을 수시로 다니며 글로벌 경영 수업을 받는 등 역량을 키워왔다는 분위기를 깔고 있다. 또 한화솔라원의 이사를 맡아 태양광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신성장 산업이라며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반면에 시장규모가 커지지 않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쓰러졌다.<.p>

한화가 중국기업을 인수할수 있었던 것도 이런 분위기가 한몫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사업포기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김처장을 한화솔라원에 중책을 맡기는 것은 그룹의 역점사업으로 보로 있다는 것이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총수일가 자녀들의 승진이 유난히 빠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대한항공은 이달 말 인사에서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3자녀의 승진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우선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 등을 겸임하는 맏딸 조현아 전무와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맡은 장남 조원태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영전할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초고속 승진이란 지적에 두 사람 모두 지난 2009년 말 전무를 달아 시기적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할 때가 됐고 역할도 막둥해지소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재계에선 유래를 찾기힘들만큼 파격적인 승진(상무보)을 한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팀장도 2년 연속 승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