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기내식이 때론, 대한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의 굴욕 |
|
|
|
|
항공기 기내식은 단순 먹거리 제공 차원을 넘어 항공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고의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고객들의 입맛도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기내식은 어느새 비교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항공운임가 비싼 우리나라의 항공사의 기내식은 대체로 항공료가 20~30% 정도 싼 외국항공사에 비해 우수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명품 기내식으로 자랑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그러나 기내식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손해다. 순간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탑승객들의 수준과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기내식에 대한 탑승객들의 경험은 혼자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음 사람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한다.
좋으면 칭찬하는데 반대의 경우엔 혹독하리만큼 매서운 비평을 가하기에 항공사에겐 굴욕아닌 굴욕이 될 수 있다.
항공사마다 기내식 개발에 최고급 호텔 출신의 요리사를 두고 메뉴개발에 총력하는 이유다. 기내식은 스튜어디스와 함께 항공사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항공사마다 간판 메뉴를 개발할때마다 보도자료를 내놓으며 홍보한다. 기내식 서비스가 고객유치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기내식은 무엇일까. 회사는 물론 탑승객들은 전주비빔밥에서 착안한 '비빔밥'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기내식은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무가 기내식사업본부장을 맡을 만큼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비빔밥'은 정부차원의 한식세계화 지원을 없고 한국을 알리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선이나 한일 노선에는 기내식으로 제공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에만 제공되는 특별식이다.
▲ 기내식은 항공여행시 제공되는 최고이 서비스 중 하나다. 그만큼 인기가 높고 탑승객들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항공사에겐 잘되면 본전이고 잠깐의 실수는 무척 큰 상처가 된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최고 기내식 인기메뉴인 비빔밥의 한 종류다. 여행객들이 기념으로 촬영할 만큼 인기가 높다.
|
|
대한항공은 해마다 유럽 현지 에서 한식을 알리는 요리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그만큼 비빔밥은 대한항공이 외국인에게 자랑할 만큼 공을 들여 개발한 기내식 중 가장 먼저 바닥나는 인기메뉴다.
기름진 외국식 메뉴에 불편한 한국인이나 한류를 타고 한국의 맛을 찾는 외국인의 입에도 안성마춤이기 때문이다.
중국 항공에서는 대한항공으로부터 비빔밥을 구매해 기내식으로 제공한다는 얘기까지 들릴 정도다.
그러나 얼마전 국제선에서 비빔밥이 쉬어터져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쳐 반납과 항의가 빗발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기내식이 굴욕을 맞은 것.
지난 9월말 터키발 인천행의 한 국제선편.
당시 탑승객들에 따르면 스튜어디스들이 탑승객들에게 제공한 비빔밥에서 쉰 냄새가 진동했다.
원인은 비빔밥에 들어가는 주재료인 콩나물이 관리부실로 쉬어버린 것이다.
대한항공의 직접적인 잘못이라기보다는 대한항공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영 대신 외주를 줘 운영하다보니 업체의 납품과정에서 부주의로 발생했던 것.
당시 승객들 중에는 포스코의 터키 스테인레스공장 착공식에 다녀오던 주요 VIP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정준양 회장이 터키 산업부장관 등을 초청한 가운데 공을 들여 개최한 착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포스코 임직원과 행사에 초청됐던 수십명의 국내 언론사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다
일부 언론사가 취재에 들어갔고 문제의 항공기 승무원은 사과와 함께 본사에 긴급 보고했다.
대한항공은 고위임원이 인천공항에 직접 나가 사과하는 등 언론의 취재를 막느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물론 이런 경우는 외국항공사에서도 벌어진다. 물론 변질과는 상관없지만 입에 못댈 것을 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최고의 서비스를 받아야할 탑승객 입장에서 보면 불만은 마찬가지다.
한 여행객은 인터넷포포털사이트에 경험담을 올렸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을 이용해 미국으로 가던중 기내식이 입에 맞지 않아 손도 안대고 반납했다고 한다.
| ▲기내식은 항공여행시 제공되는 최고이 서비스 중 하나다. 그만큼 인기가 높고 탑승객들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항공사에겐 잘되면 본전이고 잠깐의 실수는 무척 큰 상처가 된다. 사진은 대한항공의 최고 기내식 인기메뉴인 비빔밥의 한 종류다. 여행객들이 기념으로 촬영할 만큼 인기가 높다. |
|
생글생글 웃던 스튜어디스는 하얗게 상기됐고 이어 사무장 승무원이 와서 사정을 듣고는 마침 1등석 기내식이 남은 게 있으 니 서비스하겠다고 했지만 이것도 마다했다.
당황한 승무원들은 한사코 마다하면 자신들이 상처받는다며 토스트나 햄버거라도 만들어준다고 했지만 이것도 거절했다고 한다.
입에맞지 않아 장장 16시간 동안 물과 쥬스만 먹고 갔다고 한다. 이 승객은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해 내려서는 탈진해 쓰러졌다고 한다.
3번이나 기내식을 거절한 경우는 유나이티드항공 사상 처음 발생한 사건이라고 한다.
그만큼 기내식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안전하고 위생적일 것으로 믿지만 가끔은 승객을 괴롭히고 외면당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동시에 회사에는 이미지 손상을 안겨주기도 한다.
같은 항공을 이용한 김수정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필리핀 항공의 기내식도 잘먹던 난데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식은 토가 나올 지경이었다고 혹평하며 당시 기내식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박상수 이시영 기자>
뉴스플러스는 독자편의를 위해 자매지인 시정뉴스(www.news-plus.co.kr)와 기사를 공동게재합니다.
|
|
|
|
|
|
|
|
|
|
|
|
|
|
|
|
|
|
2024.5.3 금 12:12
park0686@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