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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내려놓은 김연경, 은퇴경기 이어 월드 올스타전도 승리 포효
2024년 06월 09일 (일) 19:56:44 | 수정시간 : 2024-06-09 21:28:46 임진환 iteco@news-plus.co.kr

[뉴스플러스(News-plus)] 17년간 국가대표 에이스로 세계를 주름잡았던 김연경(36.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김연경은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선수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태극마크를 달고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12득점하며 활약하며 '팀 스타'의 70-68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세트당 25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3세트에는 누적 7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연경이 뛴 '팀 스타'는 '팀 월드'를 상대로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던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여건 때문에 3년이 지난 8일에야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렀다.

전날 열린 국가대표 은퇴 경기는 왼쪽 가슴팍에 태극기를 달았는데 이날 경기는 여러 국적의 선수가 섞인 점을 고려해 등 뒤의 목 부근에만 작게 태극기를 새겼다.

전날 국가대표 은퇴경기에 이어 이날 월드스타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을 필두로 김연경이 해외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해외 선수 11명과 국내 V리그 선수 12명이 섞어서 팀을 이뤘다.

김연경은 '팀 스타'의 주장을 맡았고, 상대 팀인 '팀 월드'는 튀르키예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브라질 여자배구 전설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주장을 맡았다.

'팀 스타'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를 맡은 뒤 대표팀 감독까지 역임했던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가 맡았고, '팀 월드'는 김연경의 현재 소속팀 감독인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 스타'에서는 김연경이 가장 많은 12점을 냈고, '팀 월드'는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사실상의 친선 경기임에도, 김연경은 승리욕을 감추지 않았다.

코트 곳곳을 누비며 강타를 날렸고, 몸을 던지는 디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세트 막판에는 주심이 공격 범실을 선언하자 항의에 나섰고, 관중들이 김연경 이름을 연호하자 주심도 웃으며 판정을 블로커 터치아웃으로 바꿔줬다.

전날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김연경은 이날만큼은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연경은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냈다. 비시즌이라 100% 몸 상태도 아닐 텐데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연다면, 그때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말로 '배구 여제'라 열 수 있었던 한국에서의 세계 올스타전을 정례화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김연경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김연경 팀이 이기게 해준 것"이라고 농담했다.

라자레바는 "김연경은 배구에 있어서 정말 큰 인물이다. 우리 선수들은 김연경처럼 되는 걸 목표로 했다"며 찬사를 남겼다.

김연경(36·흥국생명)이 눈물과 환호 속에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김연경은 전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뒤 은퇴식을 가졌다.

김연경은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연경에게는 대한배구협회 공로패와 '고향' 경기도 안산시 감사패가 전달됐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배와 동료 10명도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런던 올림픽 4강 멤버 한송이·김사니·이숙자·임효숙·한유미·김해란(이상 은퇴)·황연주(현대건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도 이날 은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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