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1기 대표팀이 5일 25명의 명단 발표와 함께 세대교체의 깃발을 올렸다.

조광래 감독은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25명의 엔트리에 박지성과 박주영 등 남아공 월드컵 출전선수 13명 외에 새 얼굴 6명을 발탁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등에서 활약했던 스무살 안팎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김민우(사간 도스)와 ▲조영철(니가타),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를 비롯해 K-리그에서 쑥쑥 크고 있는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경남)이 조광래 감독과 새 출발 할 기회를 잡았다.

지동원은 열아홉 살로 이번 대표팀의 유일한 10대 선수다. 나머지 5명은 20세 또는 21세다.

조광래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염두해 체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격수의 지동원과 미드필더에 윤빛가람, 수비수의 홍정호 등 K리그의 숨은 진주들도 승선시켰다.

조 감독은 좀 더 빠른 축구를 위해 이동국 등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근호와 곽태휘 등은 재승선했고, 이청용은 컨디션 난조로 이번에는 빠졌다.

조광래 감독은 수비 조직력 보완을 위한 전술 변화도 예고했다.
수비 때는 수비수 3명을 두는 스리백을 쓰고, 공격 때에는 중앙 수비에 두 명만 남겨 공격 숫자를 늘리는 방식이다.

조광래호가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을 통해 순항할 수 있을 지, 그 첫 시험무대가 11일 나이지리아전에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