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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고도 1만3천m서 난기류 1,800m 급강하,, 승객 1명 사망
2024년 05월 22일 (수) 13:26:11 윤태균 press1@news-plus.co.kr

영국 런던발 싱가포르행 항공기가 21일 난기류를 만나 5분 만에 1800m를 급강하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항공기는 태국 방콕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CNN 등 외신은 기후 온난화가 이같은 난기류의 발생 빈도와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는 고도 11,300m를 날던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단 5분 만에 1,800m 가량을 급강하하면서 목적지인 싱가포르로 가지 못하고 태국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KBS에 따르면 끼띠카존 수완나품 공항 총지배인은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로부터 '난기류를 만나 승객들이 다쳤으니 수완나품 공항에 착륙하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229명이 탑승했다. 국적별로는 호주 56명, 영국 47명, 싱가포르 41명, 뉴질랜드 23명이 탑승했고 한국인도 1명 탑승했다. 한국인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영국 국적의 제프리 키친(73)으로,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보험 관련 일을 하다 은퇴 후 아마추어 연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키친은 아내 린다와 함께 휴가차 싱가포르를 경유해 호주로 가려던 중이었다.

CNN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만 약 6만5천대의 항공기가 난기류를 경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천500대는 심각한 난기류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영국 레딩대학교 대기학과의 폴 윌리엄스 교수는 기후 위기가 이런 난기류 발생빈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관련 분야 연구를 진행해온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2022년 CNN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심각한 난기류가 향후 수십년간 두배, 혹은 세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난기류 발생은 1979년부터 2020년 사이 55% 증가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특히 맑은 하늘에 갑자기 발생하는 '청천 난기류'(Clear-air-turbulence)의 발생에 주목했다.

청천 난기류는 폭풍이나 구름 같은 전조증상 없이 느닷없이 발생해 피하기 어려운데, 윌리엄스 교수는 2050∼2080년에 이런 청천 난기류가 눈에 띄게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난기류로 발생한 사고의 약 28%에서 승무원들이 어떤 경고도 받지 못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또 "일반적으로 대서양을 비행할 때는 10분 정도 난기류를 만날 수 있지만, 수십 년 안에는 20분, 혹은 30분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난기류의 평균 지속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여년간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근무했고, 승무원 협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라 넬슨은 "승무원들은 일어서서 일하고 300파운드(약 136㎏)가 넘는 카트를 밀고 있기 때문에 설사 난기류 경보가 있더라도 다치기 쉽다"고 말했다.

기내 난기류 부상 사례의 약 80%도 승무원과 연관된 것이었다.

그는 기후변화가 난기류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시작됐다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연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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