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 등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한국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19일 "순조로운 권력승계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일시적 혼란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김 위원장 사망으로 한국경제나 금융여건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붕괴나 전쟁발발은 중대한 위험요소이지만 지금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그럴 가능성은 먼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김 위원장 사망이 불확실성을 높이겠지만 한국의 신용등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재완 기획예산처장관은 지난 9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S&P, 무디스 관계자와 비공식 면담자리에서 북한리스크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항상 낮게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 리스크를 제외한 신용등급 결과와 이를 포함한 결과를 따로따로 발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북한리스크가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없는데 이를 이유로 한국경제를 낮게 평가하면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평가결과를 제공하지 못하게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투자에 가장 중요한 것이 대북리스크라며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