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은 7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또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앞으로 여러분들이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가 여러 말씀을 덧붙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신당 등 야권에서 특검 방어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추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일선 수사팀에서 수사하는 것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일 주례보고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고발에 대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4차장 산하 검사 3명을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합류시켰다.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13일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 목사가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했고 선물은 서울의소리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300만원짜리 명품 파우치가 진품인 지 짝퉁인 지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