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북도 명칭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결정한 것과 관련 반대 청원이 3만명을 넘어서며 역풍이 불고 있다.

김 지사는 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이름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명칭 공모 결과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결정했다. 

이 이름은 경기도 주민이 아닌 대구시 거주자가 지은 것으로 상금으로 1,000만원이나 지급했다. 

경기도는 1월 18일부터 한 달여 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새 이름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5만2,000여 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91세 대구 시민이 제안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김 지사는 접경지에 가까운 지역 특성과 발전 잠재력을 상징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성장시키고 번영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반대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 주민으로 소개한 청원인은 경기도청 홈페이지 청원 코너에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분도가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느냐며 평화누리 이름도 이념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3만 명 넘게 참여해 도지사 답변 요건인 만 명을 훌쩍 넘겼다.

이 밖에도 도민청원에는 분도나 새 명칭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이 30여 건 잇따라 게시됐다.
온라인 카페 등에도 반대 의견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기도는 새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재차 확인했다.

강현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언론에 "경기도민과 도의회와의 소통 그리고 특별법 제정 단계에서는 별도의 위원회 등을 통해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