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대책 발표 직후 주말, 서울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저가급매물 중심으로 반짝 거래되며 12월 2주차(12.10~16) 재건축 시장은 모처럼 반등하며 0.58% 반등했다.

서초를 제외하고 송파(1.8%) △강남(0.74%) △강동(0.36%)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주말 전후 저가매물 거래 이후에는 다시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며 수요관망세가 다시 견고해졌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도 반짝 거래와 반등 이후 기대감이 수그러드는 모습이다. 주 후반부에는 올랐던 호가가 금새 다시 하향 조정되는 경우도 나타났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12월 2주(12.10~16) 서울 매매시장은 주간 0.04% 오르며 8월 2주차 이후 처음 상승했다. 그러나 ▼신도시(-0.02%) ▼수도권(-0.02%)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다. 겨울 비수기 영향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통적으로 학군 선호도가 높은 서울 강남, 노원을 비롯해 경기 분당과 평촌 신도시 지역도 모두 내림세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0.05%) ▼신도시(-0.03%) ▼수도권(-0.02%) 모두 약세를 보였다.

[매매]
서울은 12.7 대책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남권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반짝 거래되면서 △송파(0.38%) △강동(0.13%) △강남(0.06%) 지역이 상승했다.

개포주공, 가락시영, 잠실주공 등 대표 단지에서 대책 직후 주말을 끼고 급매물 위주지만 거래가 몇 건씩 이뤄졌다. 송파구는 가락시영 종 상향 기대감에 일부 거래되면서 2500만원-4000만원 정도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 역시 상업지구 변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만원-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본격 회복이나 거래장이 형성되지는 못했다. 강동구 역시 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500만원-4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3단지가 1000만원-4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노원(-0.08%) ▼마포(-0.07%) ▼양천(-0.05%) ▼영등포(-0.03%) 등은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신도시는 거래 비수기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촌(-0.04%) ▼분당(-0.03%) ▼일산(-0.03%)이 하락했고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은 일부 저가 급매물이 간헐적으로 거래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평촌동 초원한양을 비롯해 호계동 무궁화금호, 무궁화한양 등의 중형 아파트값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분당 역시 거래부진으로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등 중소형 면적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도 12.7 대책의 별다른 영향이 없었고 주엽동 강선두산, 장항동 호수롯데4단지 등 중소형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하락했다.

수도권은 ▼파주(-0.08%) ▼인천(-0.07%) ▼과천(-0.06%) ▼의왕(-0.05%) ▼이천(-0.05%) ▼용인(-0.02%) 등이 금주 하락했다.

파주는 계속된 거래 침체와 이어진 공공아파트 입주 여파로 내렸다. 금촌동 한일유앤아이, 문산읍 진흥더블파크, 조리읍 성원 등 중소형 아파트가 250만원-1000만원 정도 내렸다.

인천 역시 거래 부진과 계속된 입주 영향으로 가격이 내렸다. 용종동 초정마을하나, 마전동 대주피오레, 주안동 쌍용주안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과천은 거래 없이 가격이 내렸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비수기 분위기가 이어졌다. 학군수요 등 시즌 수요도 아직은 잠잠했다. ▼성북(-0.25) ▼성동(-0.24%) ▼강남(-0.14%) ▼노원(-0.05%) ▼도봉(-0.05%) ▼광진(-0.05%) 등이 하락했다.

성북구는 뉴타운 등 새아파트 입주로 그간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수요가 줄자 내림폭도 컸다.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길음뉴타운2,3단지 등 중소형 아파트가 250만원-1500만원 정도 내렸다. 성동구에서도 계절 비수기 영향 속에서 수요가 크게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행당동 대림과 행당한진타운,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등 중대형 전세가격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통적인 학군 선호지역으로 손꼽히는 강남, 노원 일대도 수요 움직임이 아직은 조용하고 전셋값도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을 제외하고 ▼평촌(-0.05%) ▼분당(-0.03%) ▼중동(-0.03%) ▼일산(-0.01%)이 모두 떨어졌다.

평촌, 분당은 신도시 중에서도 비교적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나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렇다 할 움직임은 아직 없다. 평촌은 초원한양, 초원부영 등 중소형 전셋값이 150만원-25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을 비롯해 금곡동 청솔동아 등 중대형 면적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3분기까지 급등한 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하는 중이다. ▼수원(-0.09%) ▼용인(-0.06%) ▼광명(-0.04%) ▼구리(-0.04%) ▼남양주(-0.03%) 등이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 반짝 거래와 호가 상승, 그러나 추격매수 없이 다시 하향 조정

12.7 대책 발표와 가락시영 종 상향 통과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지난 주말 전후로 일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거래가 진행됐으나 다시 관망세로 돌아섰다. 몇몇 저가매물 거래 이후 호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반짝 거래에 그치면서 오른 호가는 다시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단지 한 주 동안 급매물 처분과 호가 상승, 다시 거래 관망 속에서 호가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대책과 호재 효과가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오른 매물가격에는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았다.
일부 재건축 호재가 적용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처분 희망 매물의 거래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경기 불안과 저조한 구매심리로 인해 지속적인 매수세나 본격적인 가격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부동산114 는 밝혔다.
비수기 전세시장은 수요가 없고 그간의 가격 급등 영향으로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