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대 북한 해상침투를 위해 스텔스 해상침투정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적진에 침투할 수 있는 스텔스 해상침투정과 특수전지원함을 개발하는 계획을 군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국지도발이 재발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직접적인 군사충돌을 수반하게된다는 점에서 남북한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군이 90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스텔스 기능을 갖춘 해상침투정과 특수전지원함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실전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지 도발할 때 응징책으로 해상침투를 통해 지휘부 등을 타격하려면 꼭 필요한 전력이라는 것이다.
 
스텔스 군용선 도입 논의는 2008년부터 있었지만 그동안 필요성 논란과 예산 문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탄력을 받았다.
 
올해 들어 사업기본전략 수립, 비용 분석 등이 잇따라 이뤄졌고 최근에는 건조를 위한 기본계획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술적인 부분은 검토가 끝나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내년 초 설계를 맡을 국내 업체가 선정되면 개발이 본격 시작된다.
 
방위사업청은 해상침투정과 특수전지원함 설계를 위해 33억원을 내년 예산에 배정했다.
 
현재 해군이 침투와 정보 작전을 위해 보유한 침투정과 지원함은 수명이 거의 다한 데다 스텔스 기능이 없고 기상조건이 나쁠 경우 운항이 어려워 대체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판단이다.
 
특수전지원함이 특수전요원과 해상침투정을 싣고 적 기지 인근 바다까지 접근하면, 침투정이 출동해 해안까지 침투해 작전을 수행한다. 해상침투정은 50~60척, 특수전지원함은 7~8척이 건조되며 2018년 이후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