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일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는 7대자연경관 선정 무용론과 돈벌이 논란 등 각종의혹제기에 대해 "한점도 석연치 않은 부분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의문이 집중되고 있는 KT와 자연유산관리재단이 나누기로 한 전화수익금에 대해서는 참가국간 비공개 약속을 이유로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현재 자연유산관리단과 제주특별자도, KT간에 전화요금 납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선정투표에 사용된 요금이 수백억원에 달해 납부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일 제주부지사는 파문이 커자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김 부지사는 지난 15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어떤 한 부분도 룰을 어기거나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내 자신을 걸고 석연치 않은 부분은 한 점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전화요금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 자연사관리재단과 KT측이 전화요금 수익을 노리고 돈벌이 목적으로 회선개설에 참여했다는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동안 투표과정에서 중복투표 허용, 일부국가의 반발, 일부 유명자연경관 선정제외, 미국등의 주요국가 무관심 등의 무관심 등으로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왔다.

최근에는 의회의 질의에서 전화요금 납부를 하지 않으면 7대자연경관선정에서 제외되는냐는 질문에 재단측에서 정상적으로 납부해야 한다며 요금납부와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현재까지 재단은 전화요금이 결제되지 않자 인증서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지사는 “7대경관 투표에 따른 전화요금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37개국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만약 전화투표요금이 공개되면 역으로 환산해서 투표수가 공개되기 때문에 어렵다”며 “또한 참여국가 간에 약속한 ‘룰’을 제주도가 먼저 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 관련 절차는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고, 재단으로부터 그 어떠한 문제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며 “미납된 전화요금은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이 나온 이후 납부 방법을 논의하겠다. KT가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전화요금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반드시 공익을 위해 쓰겠다고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부지사는 “도의회 예산안 심의 때 김모 의원이 ‘전화요금을 미납하면 최종 선정이 안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이 ‘정상적으로 납입돼야 한다’는 답변을 했는데, 이 답변이 요금을 안내면 최종 선정되지 않는 것으로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화투표는 투표에 참여하여 투표가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유효 투표로 인정되는 것이지, 요금 납입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세계7대경관 선정을 위해 많은 분들이 제주도를 위한 마음에서 57억원의 기탁금을 내주셨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한 일인데,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룰을 우리가 먼저 깨뜨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7대경관에 대한 무용론을 꺼내지만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 추진한 것이다. 7대경관 선정과정에서 보여준 그 때 그 열정, 그 염원이 하루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가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등 몇몇 국가는 주최측인 재단으로부터 돈을 요구받고 참여를 거부했고 미국의 그랜드캐넌 등이 선정에서 제외되면서 선정과정에 신뢰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