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결론이 다음달 30일 내려진다. 이혼 소송은 조정 기일 등을 제외하면 이혼 당사자가 출석해야 할 의무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지난달 2심 첫 재판에 이어 16일 재판에도 직접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항소 접수 15개월여 만에 변론을 마치고, 5월 30일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1시52분께 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했다. 노 관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 없이 옅은 미소만 보이면서 법정으로 향했다. 최 회장도 오후 1시57분쯤 대리인들과 함께 법정에 들어섰다. 최 회장은 심경을 묻는 질문에 “잘 하고 나오겠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이혼 절차는 지난 2017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시작했다. 지난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665억원을, 위자료로 1억원을 각각 현금으로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요구한 SK(주) 주식은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자 노 관장은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했다.

노 관장 측은 2심에서 재산 분할 청구 액수를 ‘주식 1조원어치’에서 ‘현금 2조원’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위자료도 기존 3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달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법정에선 노 관장 측이 SK(주) 지분 형성에 기여했는지 여부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날 재판은 약 1시간 47분가량 진행됐다. 노 관장 측은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에 "(오늘 재판은) 종합적인 결심이라 모든 부분에 대해 종합적인 변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비록 잃어버린 시간과 가정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의 가치와 사회 정의가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생을 통해 일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 "변론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는 등의 질문에 "변호사님들이 다 이야기했다"라고만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30일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