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4.10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과거 발언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이 일자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했던 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선거가 끝나자 자신의 발언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들이 아닌데 언론 보도로 인해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김 당선자는 12일 김어준의 유투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했던 말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한 포장으로 왜곡해서 짜깁기 돼 젠더 이슈로 만들어 여성 혐오자 또 변태 성욕자 이런 정도로까지 만들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거 정말 해명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그렇게까진 하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다, 당당하게 다 밝혀낼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가 고소하라고 권하자 "차분하게 준비해 고소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위안부 성관계, 이화여대 학생들이 미군 장교 성 상납에 동원됐다는 등의 과거 발언들로 논란이 일었다.

과거 발언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선거일 직전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 당선자는 2022년 8월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일자 김 후보는 지난 2일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이후에도 퇴계 이황 선생에 대한 성관계 관련 발언 등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고 선거일 직전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화여대와 이화여대 총동문회, 여성단체, 유림단체등으로부터 후보 사퇴를 요구가 빗발쳤다.
자세를 낮추며 사퇴하지 않은 김 당선자는 결국 6만9881표(50.86%)를 획득해 6만7504(49.13%)에 그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237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효표는 4696표로 상대 후보와 표차보다 더 컸다. 다른 수원 지역 선거구 무효표가 1천여표 대였다.  

민주당은 이런 잡음이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그로 인해서 우리가 꽤 의석을 많이 잃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선이 확정된 직후 상처를 입었을 분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신중하게 발언하겠다며 몸을 숙이는 듯했던 김 당선자는 12일 다시 자신의 발언에 잘못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어준이 고소하세요 라고 하자 김 당선자는 차분하게 준비해서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JTBC는 사과와 왜곡 주장 사이 어느 지점에 진심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