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 지난 10일 실시된 4·10 총선에서 전국 254개 지역구 중 0.49%에서 3%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곳이 상당수 있었다.

결과는 범야권이 192석을 얻는 압승이었지만 전국 주요지역에서 3% 이내의 접전 끝에 승패가 갈린 곳이 적지 않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역사학자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후보가 공천 논란 속에 개표 결과 김준혁 50.86%를 얻어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9.13%)에 불과 1.72%, 2377표 차이로 신승했다. 무효표가 4696표로 후보간 득표차보다 많았다. 

수원 지역 다른 선거구 무효표는 수원갑 1468표, 수원을 1826표, 수원병 1573표, 수원무 1922표다.  

김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이 후보에게 시종일관 뒤진채 끌려가다 개표 막판에서야 역전했다. 수원 지역 전체가 민주당이 모두 현역 선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에 대한 유권자 표심에 상당한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진보성향의 이민석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조금 전에 투표하고 왔다. 지역구에는 찍을 후보가 없어서 무효표 만들고, 비례대표는 21번 노동당 찍고 왔다"며 "당선가능성 0이라도 노동당에 찍은 한표가 사회주의를 위한 한알의 모래알이 되기 바란다"고 투표할 때 느꼈던 고민을 적었다.

이밖에도 3%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곳이 곳곳에서 나왔다. 민주당 등 범야권이 압승했지만 이기고도 이기지 못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전국 254개 지역구 중 24개에서는 이처럼 득표율 격차 3%p 이내의 초접전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 진해에서는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는 '497표'라는 간발의 차이로 더불어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꺾었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가 민주당 최인호 후보에 불과 693표차로 승리했다. 이종욱 후보(50.24%)와 황기철 후보(49.75%)간 득표율 차이는 0.49%포인트(p) 차이였다. 부산 사하갑은 선두가 7번이나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가장 격차가 작은 곳은 창원 진해고 그다음은 경기 용인병이다. 민주당 부승찬 후보(50.26%)는 국민의힘 고석 후보(49.73%)를 0.53%p, 851표 차이로 이겼다.

서울 마포갑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48.30%)는 민주당 이지은 후보(47.70%)에 0.60%p차로 앞서 재선 의원이 됐다.

울산 동구 민주당 김태선 후보(45.88%)와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45.20%), 경남 창원 성산 민주당 허성무 후보(46.38%)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45.70%)는 모두 0.68%p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부산 사하갑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50.39%)와 민주당 최인호 후보(49.60%), 인천 동·미추홀을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50.44%)와 민주당 남영희 후보(49.55%)의 격차도 각각 0.79%p, 0.89%p로 1%p 미만이다.

서울 영등포을 민주당 김민석 후보(50.18%)는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49.03%)를 1.15%p 차이로 이겼다.

민주당 텃밭 도봉갑에서 '이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49.05%)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47.89%)보다 더 얻은 득표율은 1.16%p다.

경북 경산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43.43%)도 강력한 경쟁자였던 무소속 최경환 후보(42.27%)를 1.16%p차로 눌렀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50.58%를 얻어 국민의힘 이용 후보(49.41%)를 1.17%p차로 따돌렸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1.43%p차, 서울 양천갑 민주당 황희 후보는 1.62%p차,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는 1.73%p차로 신승했다. 

서울 송파병 민주당 남인순 후보는 2.09%p,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경남 양산을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는 2.11%p 차이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는 충북 충주에서 접전 끝에 2.23%p 차이로 당선됐다. 

서울 강동갑(민주당 진선미 후보)와 충남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후보도 전전 끝에 각각 2.24%p차이로 승리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2.27%p), 서울 중·성동을 민주당 박성준 후보(2.28%p), 경기 이천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2.67%p)도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경기 화성을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공영운 후보에 2.68%p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