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끝나면서 선거 기간 발생한 고소,고발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선거법 위반 사범은 2천명이 훌쩍 넘는다. 선거법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경찰의 수사도 빨라지고 있다.  

경찰청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총 1,681명을 단속해 4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 경찰, 46명 송치, 1468명 수사 중,, 

경찰청은 167명에 대해서는 불송치로 종결했고 1,468명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당선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인 양문석, 최민희, 김용민 후보와 국민의힘 당선자 권성동 후보도 수사당국에 고발됐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6개월이어서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관련자 수사가 빨라질 전망이다.  

5대 선거범죄(금품수수, 허위사실유포, 공무원 선거 관여, 선거폭력, 불법단체 동원)의 비중은 58.8%로 지난 제21대 총선에 비해 17.3%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허위사실유포'가 669명(39.8%)으로 가장 많았고, ▲'현수막·벽보 훼손'과 ▲'금품수수'가 각각 227명(13.5%)과 172명(10.2%)으로 뒤를 이었다. 허위사실유포는 지난 총선 대비 111%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단속 인원은 지난 총선(1,350명)과 비교해 331명(24.5%) 증가했다. 

이는 검찰청법 개정 등에 따라 검사의 수사 개시 범위가 제한돼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던 주요 선거범죄에 대한 단속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검찰이 입건한 선거사범 숫자는 비교적 줄었다.

◆ 대검찰청, 765명 입건, 709명 수사 중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10일 자정 기준 765명을 입건해 709명을 수사 중이다. 21대 총선때는 선거일 기준으로 1,270명을 입건했다. 

대검은 "종전과 달리 경찰에 접수돼 영장신청 등 없이 경찰 자체 수사 중인 선거사범 통계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 통계에서도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 사범이 315명(41.2％)으로 가장 많았다. 금품 선거 사범이 141명(18.4％), 선거 폭력·방해 사범이 34명(4.4％), 공무원·단체 불법 사범이 31명(4.1％)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은 선거범죄의 공소시효가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해 4개월 동안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하고 검찰과 상호 교류해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월 7일부터 전국 278개 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일 이후 축하·위로·답례 등 명목의 금품제공 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과 단속을 지속하는 등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도 "경찰·선거관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수사 초기부터 사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등 선거범죄 수사와 처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