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후 4시 기준 22대 총선 투표율이 61.8%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59.7%)보다 2.1%p 높은 수치다.  

여기에는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 재외투표가 포함된 것이다. 선관위는 1시부터 사전투표를 합산, 발표하고 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31.28%로 지난 총선 사전투표율(26.69%)보다 4.59%p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본투표율은 지난 총선보다 2.49% 낮은 것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오후 3시까지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737만609명이 투표를 마쳤다.

여기에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거소(우편을 통한)투표, 선상투표, 재외투표가 포함됐다.

사전투표율을 뺀 본 투표율은 오후 12시까지 지난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0.7%p 낮았다.

1시부터 사전투표율을 합산발표하면서 지난 총선 투표율을 추월하고 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였다.

본 투표율이 낮게 나타나면서 여야는 투표율 제고에 총력전에 들어갔다. 전국적으로 격전지가 수백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격전지가 55곳에 달하면서 지지층 투표 참여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오전 11시9분부터 매 시간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본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낮다. 투표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 "투표장으로 나오셔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어떤 나라여야 하는지를 보여달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 청계광장 유세에서 생일을 맞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원 톱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탈진, 탈수 증세를 보여 청계광장 유세 이후 을지로, 대학로, 홍대 앞 캠페인을 이어가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 등을 통해 "투표율이 낮을수록 접전지가 불리하다. 투표해야 국민이 이긴다"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해 달라. 뒷심 부족으로 0.7%(p)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5.5%로 가장 높았고 세종 65.2%, 광주가 각각 63.7%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63.4%, 경기 61.3%, 인천 60.1%였다.

강원 62.6%, 경남 62.5%, 대전 61.3%, 울산 61%, 충북 60.5%, 충남 60.5%, 경북 60.8%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로 57.5%였고, 대구가 58.3%다.

지난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지역은 인천으로, 3.7%p 상승했다. 충남(3.5%p)과 경기(3.4%p)가 그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지난 총선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호남은 광주가 3.2%p, 전남이 2.3%p, 전북이 0.9%p 더 높아졌다. 서울의 상승폭은 2.4%였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영남은 투표율이 대체로 지난 총선과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부산(1.3%p), 경남(1%p)이 미미하게 상승했고, 울산(0.4%p), 경북(0.3%p), 대구(1.5%p)는 지난 총선보다 투표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투표는 주소지에 있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다. 투표 시에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유효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청소년증, 각급 학교의 학생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이다. 단, 신분증을 촬영하거나 모바일 신분증 등의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 마감 시각 전에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대기로 마감 시각이 지났을 경우, 번호표를 받으면 투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