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 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1월보다 커졌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흐름만 보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며 "3∼5월 국내기업의 해외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를 낮출 요인들도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2월보다 3% 늘었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6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20.1%, 미국 9.1%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은 12.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