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압구정 3구역'이 허위학력 기재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렸다.

압구정 3구역 조합원들이 현 압구정 3구역 조합장을 허위 학력 기재에 따른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선거 일정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    

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A씨 등 압구정 3구역 조합원 9명이 압구정 3구역 현 조합장을 상대로 '업무방해죄' 혐의로 경찰에 고소를 진행했다. 선거를 앞두고 학력을 허위로 기재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고소인들은 "현 압구정 3구역 안중근 조합장이 선거 공보에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한양대학교 ERICA 사회교육원에서 일정 학점을 받으면 학사학위 취득을 인정해 주는 '학점은행제'를 수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조합의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정당한 선거관리 업무를 방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가 허위서류, 허위의 서류를 제출했을 경우 후보자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합장 선거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비사업이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사업 지연은 물론 금전적 손실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건 접수 직후 담당 수사관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신속성을 감안해 진위 여부를 빨리 가려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압구정 3구역 조합장 선거는 오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고소로 인해 선거가 치러진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설계업체 수주전에서 서울시가 이례적으로 건축사 사무소 2곳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압구정 3구역 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인 안중근 후보와 장영선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한편 압구정3구역은 현대1~7차, 10,13,14차와 대림빌라트가 사업 대상이다. 현재 주택수로만 3,946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은 재건축 사업 중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수주전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이엔씨, GS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홍보현수막을 내걸고 홍보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