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역사학자로 대학에서 역사 강의를 해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조선조 연산군이 스와핑을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 빗대 비난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는 근거없는 주장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를 막론하고 역사학자는 팩트에 기반해야 하는데 자신이 덧칠하고 살을 부쳐 역사학자로 학생들에게 어떤 강의를 했을 지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김 후보의 성 관련 언급이 잇달아 나오면서 김 후보의 대뇌 정체성에 역사가 아닌 성에 대한 관심으로 가득찬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21일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서울의소리' 유튜브 채널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 출연,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금은 거의 황제가 다스리는 전제국가, 전근대 국가의 모습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산 시절에 요즘으로 말하면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연산군 일기에 나온다. 연산군이 고위 관료들 부부들을 불러다가 자기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고관대작 부인들을 수시로 불러 섹스 행각을 하죠"라고 말했다. 

이어 "숭유 국가를 천명한 나라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섹스 행각을 벌이는 것들, 이게 현재 모습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해당 발언이 끝나자마자 "윤 대통령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부연했지만, 김 후보는 "유사하죠. 유사하죠"라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것",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상납시켰다" 등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는 자신의 저서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개혁가인 정조에 비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공천 과정에서 아부성, 친명 비명 논란이 일었다. 성군인 정조대왕에 이 대표를 비유하자 정조대왕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후보는 정조의 역작인 수원 화성을 여성의 신체 일부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역사적인 사실과 고증같은 업적 보다는 모든 것을 성에 연결해 성도착증 치료대상자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자연과학자는 가설을 내고 이를 입증해가는 게 허용되지만 역사학자는 고증과 사실규명을 위해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은 5일 "김 후보는 역사학자라고 하지 말고 선데이서울에 나오는 야설작가로 나가는 것이 낫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유투브채널 김용민TV에 자신을 (사학자가 아닌) 궁중애로 전문가라고 강조했고 방송에 출연한 여성 진행자를 무안하게 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김준혁 후보가 입에 담기도 힘든 연산군 스XX 발언을 했다. 그 사람의 머리 속에는 온통 성으로 가득찬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는 차라리 바바리맨을 공천하라"고 비꼬았다.

이화여대 총동문회는 전날 이대 교정에 집결해 김 후보자 규탄집회를 열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여성단체는 경기도 수원 김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 집결해 김 후보의 여성관을 비판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김 후보를 형사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