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수원정 총선에 나서는 김준혁 후보가 위안부 비하 발언과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과 관련 이용수 할머니가 "죽다 살아났더니 더러운 망언을 듣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 할머니는 "김준혁 후보가 국회의원 후보가 맞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할머니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다. 이런 사람이 당선돼 정치를 한다면 망언 밖에 더 하겠나,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죽다 살아나 나라 찾아 왔더니, 더러운 망언을 들었다"며 "막말도 할 말이 있고 해선 안될 말이 있다. 귀한 딸로 태어나 원래라면 남들처럼 가정을 이뤄 평범하게 살고자 했던 사람(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통탄했다.

끝으로 "그 사람(김준혁 후보)은 가정이 없나, 왜 가족 얼굴에 먹칠을 하는 망언을 하느냐. 먼저 떠난 언니들도 '그 사람 제 정신 아니니 무시하라'며 분노할 일"이라며 "올바른 역사가 전해질 수 있도록, 부디 국민들이 간직하고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명확한 근거도 없이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시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초대 회장이셨던 김활란 박사님과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전체는 물론 대한민국 여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김 후보는 2022년 8월 "김활란 초대 회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을 했다"고 언급하면서 "김 후보는 이토록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에게 치욕감과 모욕감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어 "국회의원 후보라는 사람이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정도는 구별할 줄 아는 양식을 가져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협의회는 "김 후보는 김활란 박사님과 이화여자대학교에 관한 발언에 대해 즉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화여자대학교,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어 "만일 우리의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들은 김준혁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후보 개인에 맡길 문제라며 당 차원에서는 대응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당내 이화여대 출신 의원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