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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3월) 수출이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무역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해 부진에서 헤멨던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업황이 되살아나면서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는 117억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6월(123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달렸다.
다만 지난해 반도체 불황기와 맞물려 전체 수출 침체기에 효자 역할을 했던 자동차 수출은 둔화를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보통신(IT) 품목(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은 2022년 3월 이후 24개월 만에 모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돼 수출을 주도했다.
대중(對中) 수출과 함께 수출의 양대 버팀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늘어난 117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실적으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디스플레이와 컴퓨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출도 각각 16.2%, 24.5% 늘어났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휴대폰 부품 수출이 아세안을 중심으로 회복하면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3개월간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을 끊고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반도체를 대신하며 수출 최대효자품목이 됐던 자동차는 반도체에 자리를 내주고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5.0% 감소한 61억7천만달러로 반도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조업일수가 1.5일(평일 기준 2일) 감소한 탓에 조업일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자동차 수출이 줄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의 전기차업체 성장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중국시장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반도체 부진을 상쇄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 기저효과도 올해 플러스 성장에 부담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대미(對美)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섰다.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었다.
이후 지난 1월 중국은 수출액으로 미국을 4억4천300만달러 앞섰다가, 지난 2월 한 달 만에 다시 최대 수출국 자리를 미국에 내줬다.
지난 3월에도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대미 수출 규모가 대중 수출을 추월했다. 지난 3월 대미 수출은 109억1천만달러로, 대중 수출(105억2천만달러)보다 4억 달러가량 많았다.
지난 3월 대미 무역수지도 49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꾸준한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대중 수출은 지난 2월 17개월 만에 '반짝 흑자'에서 한달 만에 다시 8억8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체 대미 무역수지는 444억7천만달러 흑자였고 즁국(-180억달러), 일본(-186억달러)은 적자였다.
대미 흑자 지속으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도 제기된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수출이 증가한 미국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한 수입규제 확대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며 사전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연구원도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흑자 규모 등을 토대로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 한국이 각종 무역 제재를 우려했던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커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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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9 월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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