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은 양부남 후보가 재개발 호재가 있는 한남3구역 단독주택을 20대 아들에게 증여해 민주당 후보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 리스크가 끊이지 않고 있다.   ·

공영운 현대차 부사장 출신인 이재명 대표의 인재영입으로 전략공천된 공영운(경기 화성을),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공직후보자 자격 논란에 양부남 후보도 도마에 올랐다.

전남대 법학과를 나와 부산고검장을 거쳐 민주당 법률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으로 나선 양부남 후보는 당직자 신분으로 1천억대 광주지역 전세사기범을 변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 후보는 천억대는 아니고 280억원 전세사기라며 해명하며 애써 파문 축소에 나섰다.

양 후보는 코인 사기 사건의 범인 사건도 수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지난 2021년 코인 투자사기 혐의로 광주지검 수사를 받던 피의자 B씨 변호를 맡아 억대의 착수금을 받고 별도로 수천만 원의 성공보수까지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 후보는 1억 원의 착수금과 성공보수 7,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건 수임 당시 그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이었다.

또 지난해 12월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무자본·갭투자 전세사기' 사건, 일명 '광주 빌라왕' 사건을 수임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 확대를 통해 범죄단체조직죄가 추가된 사건이다. 사건 변호를 맡았던 양 후보는 민주당 법률위원장으로 당직자 신분이었다. 

범죄단체조직죄가 추가된 피의자 A 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공인중개사를 통해 임대차 수요가 높은 중저가형 신축 주택(빌라)에 입주할 임차인을 소개받았다. 이후 A 씨와 주택매매 가계약 상태에서 빌라를 매매가에 근접하는 금액으로 빌라 400여 채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했다.

이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208채, 480억 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광주경찰은 이번 사건을 개인 한 명의 범죄가 아닌 공인중개사, 브로커가 낀 조직범죄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었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 1월 코인 사기범 변호 의혹과 관련 언론에 "변호사로서 누구나 사건 변론을 할 수 있다" 면서도 "지인의 친척이 사건에 휘말렸는데 사건을 부탁해서 맡았는데 진행하다보니 수임 전 내용과 결이 다르고 전세사기 문제가 이슈가 되어 사임을 했다"고 해명했다.

4.10 총선에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강은미 녹색정의당 후보는 31일 양부남 후보를 겨냥해 "그냥 변호사로 사시라"며 "편법증여가 드러나면 광주시민을 대신해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공직후보자로서 자격을 문제삼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전세사기범 변호에 이어, 이번 의혹은 양부남 후보가 얼마나 부동산 투기에 탐욕적 철학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투자하는 사람이 과연 한 달 월급으로 가족의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등을 담당하는 보통 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는 이날 "아빠 찬스 논란이 양 후보가 두 아들에게 재개발 호재로 실거래가 30억 원 상당의 한남동 건물을 증여했다. 심지어 두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대납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앞으로 오를 일만 남은 부동산을 서둘러 두 아들에게 증여한 이유는 증여세를 최대한 절세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양부남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5년간 세금 납부 실적을 보면 장남은 소득세 3만 7천 원을 납부했고, 차남은 납부 실적조차 없다"며 "별다른 소득이 없는 두 아들이 증여세를 얼마를 냈고, 증여세의 자금 출처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양부남 후보가 언론에서 인정한 ‘한남동 주택 증여세 대납’에 대해서 국민이 납득 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한다.‘불법증여’가 확인되면 광주시민을 대신해 고발 조치를 할 것이다.

강 후보는 "전세사기범 변호에 이어, 이번 의혹은 양부남 후보가 얼마나 부동산 투기에 탐욕적 철학을 가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고 투자하는 사람이 과연 한 달 월급으로 가족의 생활비, 아이들 교육비 등을 담당하는 보통 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광주시민이 한 푼의 소득도 없는 아들에게 30억짜리 건물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양부남 후보를 보면서 느낄 박탈감은 감히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연대의 손을 잡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남편이자 검사(대검 형사부장) 출신인 이모 변호사는 피해자가 10만명에 이르는 1조원대 다단계 사기범을 변호하며 22억원을 받았다. 피눈물 나는 피해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범죄수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비난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