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나선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는 지난 28일 최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으로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유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최민희 후보가 23일 열린 지역주민 간담회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답변 중 사실이 아닌 내용을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최민희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하수처리장 원천무효’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요구하자 답변을 통해 “남양주시 감사관이 감사를 종료했고 알아본 바에 의하면 감사의견이 재정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 간담회는 유권자인 지역 주민 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인터넷카페에서 4.10 총선 출마 후보들을 대상으로 총선 공약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최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유낙준 후보,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참석했다.

유 후보 측은 "이 사안은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남양주시 감사관의 의견을 받았다"며 고소장에 남양주시 감사관 회신공문을 첨부했다. 유 후보 측은 선거법이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강력하게 제제하고 있으며, 이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강조하며 신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거나 최 후보 발언이 사실일 경우, 관련 정보가 최 후보 측에 전달됐다면 관련 공무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 

하수종말 처리장은 평내,호평 주민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선거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만약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표하였다면 회원 수 8,000명이 넘는 '평내호평모여라' 카페에 영상으로 이미 많은 시민이 공유한 상태에서 충분히 선거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 후보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토론회 허위발언, 호별방문 금지 규정)로 2018년 7월26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5년간 선거출마 금지)이 제한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사면 복권돼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개혁신당 이유원 부대변인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남양주갑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당했다고 한다. 한 지역 카페 회원들과 최민희, 유낙준, 조응천 후보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호평 평내 하수처리장 설치 원천무효에 대해 최 후보는 “남양주시 감사관이 감사를 종료했고, 감사 의견이 재정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나 하수처리장에 대한 감사는 현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지역 현안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최 후보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지적이다. 최민희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도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50만원을 받아서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문정부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바 있다"며 "‘가짜뉴스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팩트체크없이 묻지마 정쟁몰이식 허위사실 유포는 거의 전문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허위사실을 남발하는 후보는 설혹 당선이 된다하더라도 다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민희대장경’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재명 대표를 찬양하고 싸움 잘할거 같다는 이유만으로 최 후보의 행태를 계속 눈감아준다면 민주당은 양치기 거짓말쟁이들로 국회를 채우는 야만 정당이 될 것"이라며 "개혁신당은 양치기 후보 최민희의 즉각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거법 논란과는 별개로 최 후보는 과거에 한 언론투고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렸다. 

노컷뉴스는 29일 최 후보가 기고한 글에서 인종차별적이고 왜곡된 성 인식을 드러내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 후보는 2000년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인도인들에 대해 "히말라야의 정기를 받아 너무나 정력이 강한 탓에 인도사람들은 사람의 몸을 감싸야만 한다. 특히 여성들의 몸을 감쌈으로써 지나친 성욕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다"고 썼다. 인도의 전통의상 등 다른 문화권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낸 것이다.

최 후보는 또다른 글에서는 "성 능력이 현격히 부족한 자들이 있으니 현재 자본주의 세계권을 장악하고 있는 얼굴 허연 족속들"이라며 "그들 대부분이 차가운 서북방에서 민족이 시작된 고로 두터운 옷감으로 몸을 뒤집어 감싸며 살아온 자들로서 당연히 성기가리개가 다양하며 두텁다"고 서술했다.

이어 서양 영화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벗기고, 음담패설을 늘어놓고"라며 "성능력이 약하니까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매체는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한 차별적인 인식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질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