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경기 화성을)와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이 증여와 대출에 20대 자녀가 동원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가 되지 않았으면 드러나지 않았을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나면서 편법을 통한 재물을 축적한 이후 권력과 명예까지 탐하려 한다는 점에서 공직 후보자로 자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같은 당 박민규 후보는 본인 명의로 된 오피스텔과 친척 명의로 다수의 오피스텔 보유가 알려졌다. 

4.10 총선 공식 선거 3일째를 맞아 부동산 관련 이슈가 부상하면서 유권자의 표심에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9일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목적 외 대출사용을 했다면 사기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 후보는 과거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할 때 대학생 딸 명의의 사업자 대출을 동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양 후보의 딸은 대학생 신분으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11억원의 사업자대출을 받았다. 은행권 담보대출이 되지않자 새마을금고로부터 담보대출을 받았는데 서초구 집을 사는데 대출을 받은 곳은대구에 있다.

당시 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던 시기여서 편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9일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현장검사에 착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대출금의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137.10㎡ 규모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매입했다. 당시 아파트 매입 가격은 31억 2,000만원이었다.

양 후보의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보면 매입 3개월 뒤 인천에 있는 한 대부업체가 양 후보 배우자를채무자로 7억 54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또 5개월 뒤 대구 수성새마을금고가 양 후보 장녀를 채무자로 13억 2,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소유주인 양 후보 부부는 공동 담보 명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때 대부업체의 근저당권은 말소됐다. 

장녀 명의로 받은 대출로 양 후보 배우자의 대출을 갚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 최고액이 통상 대출액의 120%에서 설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양 후보 장녀 명의로 실행된 대출금은 1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번 총선 후보 등록 재산 신고에서도 양 후보는 장녀의 수성새마을금고 대출 11억원을 신고했다.

양 후보는 이날 편법 대출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양 후보는 안산 유세 현장에서 “이자 절감을 위해딸아이의 편법 대출을 했던 저희 부부가 또다시 혼나고 있다”며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편법 대출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또 “안산시민들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문석과 관련된 수많은 가짜뉴스와 심지어 선거 과정에서 잠적했다는 거짓 뉴스들이 시시때때로 터져 나오는 이런 언론들을 저는 정말 개혁하고 싶다”며 “가짜 뉴스·악의적 뉴스 징벌적손해배상제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하자마자 관철시키고자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이날 논란이 커지자 양 후보는 지역구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잠적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 후보 캠프 측은 "선거운동 중단은 아니다"라면서도 "후보가 현재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영운(경기 화성을) 후보는 현대자동차 부사장 시절 매입한 서울 성수동 땅과 건물을2021년 4월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갑자기 증여했다.

문제는 증여한 날 바로 이튿날부터 이 지역에서 증여 토지거래허가제 관련규제 조치가 시행됐다. 

공 후보는 당시 22세였던 아들에게 증여세까지 대신 내주면서 땅을 넘긴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서울관악갑의 박민규 후보는 본인이 오피스텔 11채, 일가가 한 건물의 오피스텔 수십 채를 나눠 가진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동산 내로남불’이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후보들도석연치 않은 재산 증식, 부동산 보유 문제가 논란이 됐다. 각 당의 검증을 통과했다지만 부실 검증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선거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