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용산역앞 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정권심판론'을 외쳤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위치해 민주당이 4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인 만큼 이곳을 정권심판론의 상징적 장소로 삼은 것으로 보였다.

이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기억하는 참사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고,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도 저지당하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에 의해 국민 주권이 부정당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자신의 출마 지역구에서 오전 7시 아침 출근인사로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며 첫 유세를 시작했다. 

출정식 후에는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동작을, 동작갑을 차례로 돌며 서울 격전지인 한강벨트 공략에 집중했다.

이날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지 유세 때는 이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공천배제된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이 함께했다.

대립각을 세웠던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이날 포옹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파동의 파열음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침부터 부산·경남(PK) 지역 요충지인 낙동강벨트로 내려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날 당색(黨色)인 파란 점퍼를 입고 고향인 거제를 찾아 변광용 후보를 격려했다. 29일에는 과거 본인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도 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도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윤영덕 공동대표는 "민주개혁진보 세력은 윤석열의 패악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의 절절한 명령 이행을 위해 뜻을 모았다"며 "이제 싸울 준비가 됐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연합 군단'이 출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