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의대교수협회 회장단간 극적 만남이 이뤄지면서 의대교수 집단 사직 여부가 25일 결정된다.

의대교수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의대교수협의회 측과 만나 "나를 믿어달라"고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며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강경 대치국면에서 일단 대화 국면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한 위원장은 면허정지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통령실도 강경기조에 기류 변화를 보인 상황이다.

정부는 전날 오전까지도 강경 기조를 유지했지만 한 위원장과 의대교수간 만남 이후 한 발 물러선 상황에 의대교수협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도 한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의료계와 대화의 물꼬를 튼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야권 일각에서 제기해온 윤한 갈등도 존재하지 않고 수평적 당정협력관계의 모습을 보였다. 

박선규 전 문화체육부 차관은 25일 "정치가 어떤 것인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 세우는데 치중해왔던 것과 달리 진정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