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를 상대로 앞서나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매일경제·MBN 발표에 따르면 이들 매체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곽상언 후보가 44%, 최재형 후보가 3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두 후보간의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4.4%p) 안에서 곽 후보가 앞서가고 있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의 금태섭 후보는 6%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당초 금 후보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3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이 되기도 했지만 거대 양당의 후보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모습이다.

총선 당일에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드러낸 응답자에서는 곽 후보가 47%를 기록해 여전히 최 후보(41%)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금 후보는 4%를 기록했다.

공직선거법 구분 기준에 따라 종로는 고가 주택단지와 아파트가 몰려 있는 1선거구(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부암동, 평창동, 무악동, 교남동, 가회동)와 빌라 및 다세대주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2선거구(종로1·2·3·4가동, 종로5·6가동, 이화동, 혜화동, 창신제1동, 창신제2동, 창신제3동, 숭인제1동, 숭인제2동) 등 2개로 구성돼 있다

1~2선거구 모두 곽 후보가 앞섰지만 선거구별로 격차는 차이가 났다. 1선거구에서는 곽 후보가 45%, 최 후보가 39%였다. 2선구에서는 곽후보가 42%, 최 후보가 38%였다.

세대별로 살펴봤을 때 곽 후보는 20대와 40~50대에서 앞선 모습을 보였다. 최 후보는 30대, 60~70대이상에서 앞섰다.
특히 곽 후보는 40~50대에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곽 후보의 지지도는 40대 63%, 50대 57%였다. 반면 최 후보는 40대 27%, 50대 29%였다.
최 후보는 60대에서 51%, 70대 이상에서 63%를 기록해 곽 후보(60대 42%, 70대이상 25%)를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는 최 후보가 37%, 곽 후보가 36%를 기록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종로에서는 20~30대 표심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0대 이상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답이 80%대를 기록해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당일까지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만18~29세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이 넘었고 30대도 46%에 달했다. 앞으로 발생할 현안과 이슈에 따라 ‘2030’의 표심이 요동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신문과 MBN은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이남 남녀를 대상으로 17~20일 서울 종로·중구성동갑·영등포갑·마포을(표보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경기 성남 분당갑(표본오차 ±4.3%p) 등 5곳에서 각 지역마다 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해 전화 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