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플러스(News-Plus)]4·10 총선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결의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계양을 선거구는 현역 의원은 이재명 후보로, 2022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 곳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4선을 지내고 인구 분포도에서 호남 출향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4·10 총선 격전지 인천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3.17~18일)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46.6% 대 원희룡 41.4%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 활용 무선 ARS(자동응답), 응답률 11.6%) 

두 사람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5.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고혜경 진보당 후보 3.2%, 유동규 자유통일당 후보 2.2%였으며, '기타 다른 후보' 1.2%, '투표할 후보 없음' 3.7%, '잘 모름' 1.6%였다. 

두 후보간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지난달 13~14일 조사 때 이재명 49.1% 대 원희룡 41.0%로, 두 사람 간 격차(8.1%포인트)보다 다소 좁혀진 것이다. 지난 달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이 후보가 앞섰지만 이번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이번 조사는 선거구 조정 결과를 반영해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계산1동과 계산 3동이 빠지고, 작전서운동이 편입됐다. 현 계양을 선거구는 계산2동, 계산4동, 작전서운동, 계양1동, 계양2동, 계양3동이다.

유동규 후보의 사퇴는 조사 진행 시점(18일)에 이뤄져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앞서 같은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 9~10일 조사(이하 안심번호 활용한 무선 ARS 방식)한 결과에선 이재명 48.5% 대 원희룡 39.3%였다. 두 사람의 격차는 9.2%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이었다. 

이어 지난달 13~14일 조사한 결과에선 이재명 49.1% 대 원희룡 41.0%로, 두 사람 간 격차(8.1%포인트)는 다소 좁혀졌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이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두 사람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내까지 좁혀졌다. 
 
4050 이재명, 60대 이상 원희룡…적극투표층, 이재명 54.2% 대 원희룡 42.7%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원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40대 이재명 66.6% 대 원희룡 28.1%, 50대 이재명 56.5% 대 원희룡 37.3%, 60대 원희룡 55.6% 대 이재명 33.0%, 70세 이상 원희룡 70.3% 대 이재명 27.9%였다. 

2030 젊은층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섰다. 20대 이재명 39.7% 대 원희룡 28.9%, 30대 이재명 47.0% 대 원희룡 38.0%였다. 20대와 30대의 경우,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각각 7.5%, 8.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이재명 47.6% 대 원희룡 37.6%로 나왔다.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적극투표층은 68.8%로 조사됐다.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란 응답은 17.6%였다. '전혀 투표할 생각 없다' 7.5%, '별로 투표할 생각 없다' 3.7%, '잘 모름' 2.4%로 집계됐가. 

변동성이 비교적 큰 20대에서 '반드시 투하겠다'는 응답이 세대별 가장 낮았다. 20대 절반이 약간 넘는 51.6%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외 세대에선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만 보면, 이 후보가 절반을 훌쩍 넘는 지지를 받으며 원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재명 54.2% 대 원희룡 42.7%로, 격차는 11.5%포인트였다. 

반면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극투표층에선 원희룡 52.7% 대 이재명 30.9%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원 후보로서는 투표장에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느냐가 숙제로 떠올랐다. 
 
◆ 비례 투표, 민주연합+조국혁신당 47.1% > 국민의미래 34.0%
 
계양을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4.0%, 조국혁신당 24.7%, 더불어민주연합 22.4%, 개혁신당 4.0%, 새로운미래 3.3%, 녹색정의당 2.8%로 조사됐다. '기타 다른 정당' 3.2%, '없음' 2.7%, '잘 모름' 2.7%였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어떤 성격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정권심판 46.9%, 국정안정 43.9%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